현재 세계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으나 감산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OPEC는 20일 월례 보고서에서 지난 8월 산유량은 이라크 산유량 회복에 힘입어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하루 2천681만 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OPEC는올 4.4분기 OPEC 원유 수요를 하루 2천646만 배럴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OPEC측은 "지난해부터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이 수요 이상으로 산유량을 늘려왔다"며 "현재 시장 공급량은 충분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OPEC는 오는 24일 산유량 조정을 위한 회동을 가질 예정인데 감산 등의 조정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대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를 비롯 OPEC의 상위 산유국 관계자들은 "현재 가격변동폭이 안정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가격지지를 위한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프코 에너지 마켓의 노만 배러컷 수석 부사장도 "현재 유가는 OPEC체계에 적합한 수준이기 때문에 감산 등의 조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xanad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