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이 휠라 본사 인수에 참여하면서 투자한 돈은 12만달러(약 1억4천만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윤 회장은 17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1세기 전문경영인포럼에 연사로 나와 휠라본사 인수과정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존 엡스틴 휠라USA 사장 등 4명이 휠라 본사의 지분 12%를 인수했으며 이중 자신은 12만달러를 투자해 3.25%인 65만주를 사들였다고 덧붙였다. 휠라 본사는 90년대 후반 이후 적자누적으로 매각을 추진했다. 하지만 매각이 뜻대로 되지 않자 윤 회장은 '그냥 두고만 볼 수 없다'는 생각에 인수참여를 추진했다. "누군가 휠라 본사를 인수하면 고액연봉을 받는 나부터 해고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인수에 나선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삼성측에도 인수를 타진했으나 삼성이 휠라 아시아만 분할매수를 원해 매각작업이 더 이상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