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田允喆) 전(前) 경제부총리는 16일 한국의 경제 문제와 관련, "국내적으로 정부정책의 일관성이 없기 때문에 기대 가능성과 법적 안정성이 떨어져 시장경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대 총장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세계적으로찾아볼 수 없는 강성 노조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하고 "노조는 정당한 노동조건 이외의 경영간섭을 해서는 안되며 노조의 불법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해야 하고 기업은 투명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미국 등 선진국들이 세계경제 전망이 좋다고 하지만 9.11 테러에 이은 이라크 전쟁과 북핵 문제가 아직도 남아 있어 결코 밝지만도 않은 상황"이라며 "무한경쟁의 세계화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를 고려해 인천항, 부산항, 광양항을 축으로한 동북아 물류기지를 빨리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과 관련, "21세기 최고의 첨단산업은 관광여행업인 만큼 제주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특성있는 정책과 그를 바탕으로 한 개발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전 전 부총리는 이날 제주대 석좌교수로 임명됐으며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21세기 한국경제의 위상과 전망'이란 주제의 특강을 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