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중국 홈네트워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 토종업체들이 독자적으로 추진하는 홈네트워크 표준화 작업에 참여한다. LG전자 중국지주회사 영업을 총괄하는 강승구 부사장은 15일 "휴대폰 TV 에어컨 등을 상호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 표준을 만들고 있는 중국업체들 모임의 패널로 참가하기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컴퓨터업체인 롄상을 비롯 TCL 콩카 하이신 창청계산기 등 5개 중국업체들은 지난 7월 가전기기 및 정보기기간 연결을 가능케 하는 홈네트워크 표준을 만들기로 합의하고 실무팀을 구성했다. 중국 업계가 손잡고 자발적으로 IT표준 제정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식산업부(정보통신부)도 적극 지원의사를 밝혔다. 최근 베이징에서 휴대폰 등으로 외부에서 제어가능한 세탁기 냉장고 등의 홈네트워크 제품 발표회를 갖고 시장공략에 들어간 LG는 중국 표준에 적극 참여해 미래 중국 가전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중국사업에서 40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LG전자는 홈네트워크 시장 공략을 통해 2005년까지 매출 규모를 1백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강 부사장은 "중국의 3억5천만가구 중 10% 정도가 잠재적인 홈네트워크 고객"이라고 추정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