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단이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구단주로 맞게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영국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가 일본 퍼시픽리그 최우수팀인 '다이에 호크스'의 공개입찰에 참가할 것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예상 매입가격은 5백억엔이다. 리먼브러더스는 소매체인 다이에가 자구 노력의 일환으로 매물로 내놓은 자산 중 돔경기장 및 호텔과 함께 이 구단을 사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리먼브러더스 외에도 미국 투자펀드 리플우드홀딩스가 다이에 호크스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어서 이 구단이 결국 외국 투자사에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일본 12개 프로야구 구단 중 외국인을 주인으로 맞는 첫 사례가 된다. 일본 3대 소매업체인 다이에는 채권 기관들과 맺은 구조조정 약정에 따라 2005년까지 부채를 현재의 1조2천억엔에서 9천억엔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