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5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선언문 채택없이 막을 내린 것과 관련해 협상시한인 내년 말까지 무역자유화 협상이 종결될 지 미지수라고 14일 우려했다. 졸릭 대표는 5일간의 각료회의 폐막 직후 기자들에게 "현 시점에서 우리가 제시간에 (협상을) 종결시킬 수 있으리라고 믿기 힘들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으면서도 "이번 칸쿤회의의 결과는 몇몇 국가들의 전술과 논리가 아무런 과실을 맺지 못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앞서 졸릭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국가가 진지한 협상보다는 웅변에만 관심을 보였다고 비난했었다. 졸릭 대표는 보도자료에서 "회의에서는 선진국,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할 수 있다(can do)'는 측과 `하지 않을 것(won't do)'이라는 측으로 나뉘었으며 `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우세, 이들이 협상을 막다른 골목으로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칸쿤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