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외채 규모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중국 세관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무역흑자는 88억6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4% 급감했다. 이 기간 대외무역 총액은 5천227억2천만달러로 36.3% 늘어었지만 수입증가율(40.6%.2천569억3천만달러)이 수출증가율(32.5%.2천657억9천만달러)을 8%포인트 이상 앞서면서 흑자규모가 축소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과 2002년 각각 230억달러와 303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낸 중국은 올해 연간 흑자규모가 최근 수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KOTRA 중국지역본부는 전망했다. 한편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중국의 전체 외채는 1천825억6천900만달러로 지난해말 대비 140억3천100만달러가 늘어났고, 증가폭은 8.33%에 달했다. 이 가운데 중장기 외채는 1천183억8천300만달러로 전체 외채 총액의 64.84%를 차지했으며, 단기 외채는 641억달러로 35.16%에 달했다. 그동안 30% 수준을 맴돌던 단기외채 비중이 급증한 것과 관련, 중국 당국자들은 외채 안정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3월말 기준 총 외채가 1천710억달러로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외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