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D램에 이어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도 곧 세계 정상에 올라 설 수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의 집계에 따르면 플래시 메모리 분야의 시장 점유율면에서 세계 1위인 인텔은 작년 4·4분기 25.5%에서 지난 2·4분기 19.2%로 낮아진 반면 2위인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6.9%에서 17.1%로 약진,양사간 격차가 2% 포인트대로 줄었다. 아이서플라이의 짐 캔토 분석가는 "삼성전자가 빠르면 4·4 분기나 내년 1·4분기에 인텔을 제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웹 피트 리서치의 알랜 니벨 분석가는 "인텔은 올해 플래시 메모리 분야에서 20억 달러가 넘는 매출을 달성해 1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지만 "내년에는 역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플래시 메모리는 휴대폰이나 디지털 카메라 같은 이동용 제품에 데이터를 저장할 때 쓰는 칩이다. 인텔은 코드저장형(NOR),삼성전자는 데이터저장형(NAND)이다. 뉴욕=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