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품인 평면TV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가격인하가 동반되면서 폭발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삼성전자를 인용, 1일 보도했다.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최지성 부사장은 이와 관련, 지금까지 디지털 제품은 비싼 가격 때문에 첨단 기술의 애호가나 유행을 쫓는 사람들에 의한 틈새시장의수준에 그친 것이 사실이라고 전제했다. 그는 그러나 분명한 것은 디지털 제품이 이미 결정적인 매체로 빠르게 성장하고있다는 점이며 바로 이 대목이 (조만간) 디지털 가전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보편화될것이라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연구개발(R&D)과 차세대 생산라인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면서 디지털 기술의 세계적 선두주자로 위상을 굳혀 왔으며 투자는 최종 상품과 반도체, LCD(액정표시장치) 등에 광범위하게 진행됐다. FT는 삼성전자가 이 투자의 수확을 거두려면 최 부사장의 낙관적 전망을 충족시킬 수 있는 디지털 제품의 수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그는 이러한 비전을 뒷받침할 증거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세계적인 평면 컴퓨터 모니터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CRT 모니터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평면TV도 향후 5년내에 컴퓨터 모니터와 같은 분수령을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과거 한때 삼성전자 TV가 세계에서 가장 싸고 품질이 가장 떨어지는 시절도 있었으나 지금은 삼성의 최신 평면 디지털 TV가 소니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전자제품 업체보다 훨씬 비싸다고 FT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