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조업 단체와 농업단체 등으로 구성된 `건전한 달러를위한 연대'는 아시아 방문길에 오르는 존 스노 재무장관에게 아시아 각국의 인위적인 환율조작 저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일본 지지(時事)통신이 30일 보도했다. `건전한 달러를 위한 연대'는 이 서한에서 "(아시아 각국의 시장개입으로 인한)인위적인 통화가치의 하락을 저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해야한다"면서, 특히 일본과 중국의 환율조작 중단에 전력을 기울일 것을 요구했다. 스노 장관은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 촉진 방안과 중국 위앤화 환율 문제 등을논의하기 위해 이날 출국한다. 스노 장관은 9월 1-2일 도쿄 방문에 이어 2-3일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뒤 4-5일에는 태국 푸케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미국의 업계와 의원들은 일본의 엔화 강세를 막기위한 대규모 시장개입과 중국위앤화의 대(對)달러 고정환율제 등이 미국 제품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려 무역역조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해왔다. 특히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는 지난 3년새 50%가 불어나며 2002년에는 1천30억 달러를 기록, 전체 무역적자의 약 4분의 1에 육박하고 있다. 올들어 지금까지 대중 무역적자도 전년도 동기대비 27%가 늘었다. 미 업계는 달러당 약 8.3위앤에 사실상 고정된 위앤화 가치가 크게 저평가돼 있어 미국 상품의 대중국 수출 경쟁력이 하락하고 중국제품의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