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최대 부호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1조4천억원대의 재산을 갖고 있으며 이 회장 일가의 재산은 모두 4조8천억원대에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주 지분 정보제공업체인 에퀴터블은 28일 2003년 한국의 100대 부호를 선정,발표했다. 에퀴터블은 부호들이 보유한 상장.등록주식은 지난 5월말 기준 시가로, 비공개기업 주식은 장외시장 거래가격이나 순자산가치로 각각 계산해 재산규모를 추정했다. 이건희 회장의 재산이 1조4천280억원으로 작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9천360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9천230억원), 신동주 롯데알미늄 이사(8천970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6천840억원)이 2~5위에올랐다. 이재용 상무는 지난해 6위에서 3위로 3계단이 뛰었으며 신동주 이사와 정몽구회장은 한계단씩 밀려났다. 이건회 회장 일가(직계가족)의 재산은 1년전보다 2% 줄어든 4조8천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교육계 부호 4인방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6천210억원)은 2단계 오른 7위를 기록했으며 장평순 교원사장(3천990억원)은 12계단이 뛴 10위를 차지했다. 또 박성훈 재능교육 회장(1천240억원)은 68위에서 46위로, 변재용 한솔교육 사장(760억원)은 98위에서 84위로 급상승했다. 정보통신업계의 부호도 선전해 나성균 네오위즈 창업자(1천10억원)와 장병규 네오위즈 주요주주(880억원)가 각각 58위, 67위에 랭크됐다. 작년 10월 기업 공개에 성공한 이해진 NHN 사장(780억원)은 78위에 올랐다. 이밖에 서정호 노보텔엠배서더호텔 회장(730억원)이 86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벤처부호로 주목을 받은 한동원 정소프트 사장, 안철수 안철수연구소장,김도현 모디아 사장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편 4대 재벌 일가중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일가의 재산은 LG카드 주가하락의 영향으로 1년전보다 49% 급감한 1조9천90억원으로 추정됐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일가는 2조10억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일가는 2조6천240억원으로 각각 23%, 12%가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