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다국적 물류기업인 DHL에 이어 3위 업체인 티엔티(TNT)가 인천국제공항에 동북아 허브기지 등으로의 활용을 위해 화물터미널 건립을 추진 중이다. 28일 건설교통부 항공안전본부에 따르면 TNT는 오는 9월중 이같은 내용의 투자유치 의향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2004년초부터 공사에 착수해 2005년 준공할 계획이다. 건립규모는 총 2천평으로 총사업비 600만달러는 TNT측이 투자하게 된다. TNT는 전세계 200여개국에서 화물 및 우편물의 보관, 분류, 운반 및 배송 전부문에 이르는 특송, 물류, 우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앞서 DHL은 인천공항에 동북아 허브기지로의 활용을 위해 대규모 화물터미널을 건설하겠다면서 인천공항 화물터미널 C 동측 2단계 확장부지내에 6천800평을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 항공안전본부가 이를 허가했었다. 이 화물터미널은 부지조성이 끝나는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05년말까지 완공돼 2006년부터 사용될 예정이다. DHL은 대륙간 대형항공기로 인천공항에 운송된 화물을 소형항공기를 이용해 동북아시아 각 지역에 재운송하는 형태로 인천공항을 동북아 허브기지로 활용하겠다는방침이다. DHL과 TNT의 인천공항 물류기지 건설은 다국적 물류기업으로는 첫번째와 두번째사례로 정부가 추진 중인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화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항공안전본부는 내다봤다. 항공안전본부는 이들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외 중소 특송업체와 화물전용 항공사들의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항공안전본부는 해외투자 유치를 위한 해외 투자유치 로드쇼도 적극 검토중이다. 항공안전본부 관계자는 "대형 다국적 기업들이 인천공항에 잇따라 자사 화물터미널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인천공항이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이는 동북아 물류허브공항으로 성장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