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와 관련, 정부와 업계의 압박용 카드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차주들의 현업 복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시멘트업계의 경우 운송거부에 가입했던 화물연대 회원의 복귀율이 54%로 절반을 넘었고 컨테이너 차량도 시간이 흐를수록 운송거부 대열에서 이탈자가 속출하고있다. 26일 시멘트업계와 시멘트운송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주 1천848명 가운데 현장에 복귀한 인원은 1천291명으로 69%의 복귀율을 보였다. 화물연대 소속 회원은 1천163명중 절반이 넘는 628명(54%)이 복귀의사를 밝혀왔다. 이에따라 60%대까지 곤두박질쳤던 시멘트 출하는 이날 평상시 하루평균 출하량인 15만7천t의 93% 수준인 14만5천900t을 기록, 정상수준을 회복했다. 건설교통부가 11개 주요 컨테이너 운송사를 대상으로 화물연대 소속 컨테이너차량 복귀율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이들 회사소속 1천512대 가운데 122대(8.1%)만이복귀, 아직 관망하는 차주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전 복귀율이 4.3%(56대)에 그쳤던 점을 감안하면 현장으로 돌아오는차주들이 점차 늘고 있는 셈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전체 컨테이너 운송물량의 60-70%를 처리하고 있는 100여개소형 운송사의 복귀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업체별로 문의를 해오는 사례가 늘고 있어 27일부터는 복귀율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화물연대 회원의 현업복귀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정부의 운송거부자들에 대한 유류보조금 지급 중단 조치와 업계의 운송방해 행위에 대한 계약해지 및 민.형사상 소송 제기 방침이 잇따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시멘트업계는 차주의 업무복귀를 방해한 66명에 대해 계약해지를 통보하고업무방해죄로 관할 경찰서에 형사고발하는 한편 직.간접 손실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키 위해 관할 지법에 가압류를 신청키로 했다. 또 정부가 화물연대 회원의 비회원에 대한 운송방해 행위에 대한 단속 강화와 3개월만에 반복된 운송거부로 국민들의 반감이 높아지면서 심리적 이탈자들이 늘고있는 점도 복귀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yks@yonhapnes.co.kr (서울=연합뉴스) 유경수.류성무기자 tjd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