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미 기록적인 수준으로 악화된 미국의연방 재정적자가 내년에는 더 악화돼 5천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의회의 예산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고 존 스프랫(민주. 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이 25일(이하현지시간) 밝혔다. 하원 예산위의 민주당 간사인 스프랫 의원은 오는 9월30일 종료되는 올 회계연도의 연방 적자를 4천10억달러로 추산한 의회예산실(CBO)이 26일 발표되는 보고서에서는 내년 회계연도의 연방 적자가 5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에 따르면 스프랫 의원은 그러나 다음 회계연도와 그 다음해의 실질적인적자는 그 보다도 훨씬 더 많을 수가 있다면서 그 이유는 CBO가 일반적으로 국방비증액이나 추가 세금감면 같은 미래의 정책 변화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예산위의 민주당 의원들은 연방 재정적자가 2004 회계연도에 4천950달러에 달한뒤 2013년까지 3천억달러 이하로 내려가는 일이 없을 것이며 이에따라 이 기간의 적자규모는 3조7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또 현재 연방 프로그램에 지불되는 사회보장 부문의 흑자를 고려하지 않으면 10년간 적자규모는 6조3천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하원예산위원장인 공화당의 션 스파이서(아이오와) 의원은 공화당은 예산의 균형을 다시 잡을 청사진을 갖고 있다면서 민주당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예산 균형의 관건은 강력한 경제회복과 연방지출 통제라면서 "우리는 둘다 시도하고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예산흑자가 적자로 반전된 이유는 비틀거리는 경제와 9.11 테러공격, 방위비와 국토안보 비용의 급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회계사정은 부시의 감세정책에 힘입어 경제가 더욱 견실해짐에 따라 나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스프랫 의원은 예산적자 추산은 이미 미 경제가 앞으로 몇년 동안 연간3% 이상의 성장을 할 것으로 계산해 나온 것이라면서 "성장을 한다해도 적자는 더욱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