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최대의 이동통신 업체인 PTC의 지분49%를 소유한 독일의 도이체 텔레콤(DT)이 나머지 지분 51%의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고 25일 한델스 블라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카를-게르하르트 아익 DT 재정 담당 최고경영자는 PTC 지분 51%를 공동 소유한 프랑스 비방디 유니버설 그룹과 폴란드 에너지 기업 엘렉트림에 10억유로의 인수가격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유동성 부족에 시달려려온 비방디 유니버설과 엘렉트림DL PTC 매각 용의를 보임에 따라 DT가 전량 매입키로 했다고 밝힌 아익 이사는 "우리의 인수 제의는 내달 5일 까지 유효하며 인수가격을 더 높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를 공정한 제의로 보며 두 회사가 이를 수용할 것으로 낙관한다"면서 PTC 지분을 100% 확보함으로써 DT는 유럽 통신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로 떠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DT의 전임 회장이 공격적 해외 인수합병 전략으로 막대한 부채를 남겼다는 비판을 받아 쫓겨났으며, 신임 경영진은 자산매각 등 과감한 구조재조정을 추진해왔다는점에서 DT가 거액을 주고 PTC를 인수하려는 것은 뜻 밖의 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DT가 그만큼 폴란드 이동통신 시장의 향후 성장 가능성과 수익성을 높게평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6월 말 현재 가입자가 560만 명인 PTC의 연간 매출액은 13억유로이며 올해 1억유로의 순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이동통신 시장에서 DT의 최대 경쟁 업체는 프랑스 텔레콤 현지법인이 47.5% 지분 가진 TPSA다. 한편 DT의 PTC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날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선 DT 주가가 1.6%포인트 하락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