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21일 대외직접투자에 관한 2종류의 통계에 커다란 오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오류는 환율 변동 등 통계작성상의 기술적 문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본은행은 정부와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 원인 분석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류는 일본은행이 재무성과 공동으로 매월 발표하고 있는 `국제수지상황'과 지난 5월에 전년말의 수치를 집계해 발표한 `대외자산부채잔액'의 차이에서 발생했다. `국제수지상황'으로 월별 직접투자액을 집계할 경우 2002년의 투자액 합계는 48조엔에 달하지만, `대외자산부채잔액'에 의한 같은해의 투자액은 36조4천억엔에 불과, 두 통계 사이에 11조6천억엔의 오차가 나타났다. 통계는 둘다 국제통화기금(IMF)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국제수지는 월별 투자액을 월별 환율로, 대외자산잔액은 연말 환율로 각각 환산하며, 평가방법도 국제수지는 시가로, 대외자산잔액은 실질장부가라는 차이가 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기업의 자금조달수단인 기업어음(CP)의 발행잔액을 나타내는통계내용에 오류가 있었음을 알고도 잘못된 통계를 기준으로 1년동안 계속 발표해온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빚었었다. 일본은행은 CP 통계 오류가 중앙은행의 통계에 대한 신뢰를 의심케하는 중대한사태로 보고 `통계점검특별위원회'를 설치, 발표된 모든 통계에 대한 일제점검을 벌여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