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법인세 징수액이 24조6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세청은 15일 전체 법인세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12월 결산법인의 8월 중간예납 신고내용과 3월 및 6월 결산법인의 신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예상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작년 말 올해 세입예산을 편성하면서 법인세 수입액을 21조6천억원으로 전망했으나 지난 6월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24조2천억원으로 늘려잡은 바 있다. 이번에 재수정된 올 법인세 징수액 예상치는 지난해 세수 실적(19조2천억원)보다 28% 많은 것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전년도 사업 실적을 기준으로 부과되는 법인세가 이처럼 크게 증가한 것은 작년 12월 결산법인들이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법인세 징수액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법인세율을 1∼2%포인트 낮추자는 한나라당과 재계의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