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경기 침체로 일자리가 뒷받침되지 못함에 따라 실업률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노동 유연성이 확보되지 못한 탓으로 졸업생들의 취업 기회가 줄어 15∼29세의 청년 실업자가 한 달 새 2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는 6월보다 2만6천명(3.4%)이 증가한 78만1천명으로 실업률은 0.1% 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실업자는 12만2천명(18.5%)이 증가했고 실업률은 0.6% 포인트가 상승했다.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 계절 조정 실업률은 3.6%로 전달과 같았다. 15∼29세의 청년 실업률은 7월 들어 7.5%로 5월 7.2%, 6월 7.4%에 이어 2개월째상승하며 전체 실업률의 두 배를 훨씬 웃돌고 있다. 청년 실업자는 38만5천명으로 전달보다 1만9천명(5.2%) 증가했다. 15∼19세의 경우는 실업자가 한 달 새 1만3천명(30.2%)이나 급증해 전 연령층을통틀어 실업자 증가 숫자가 가장 많았다. 새로 일자리를 구하려다 실패한 신규 실업자는 5만9천명으로 6월보다 4천명(7.3%), 작년 7월보다는 1만9천명(47.5%)이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실업자 증가는 여름 방학을 맞아 재학생들의 노동시장 참여가 늘었기때문으로 분석됐다. 취업자는 2천245만6천명으로 전달보다 7만3천명(0.3%)이 증가했으나 작년 7월보다는 7만8천명(0.3%)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작년 7월에 비해 20대에서 4만8천명, 40대 2만9천명 등의 실업자가새로 생겼으며 실업률은 15∼19세 3.6% 포인트, 20대 1.1% 포인트가 각각 상승했다. 또 경제활동인구는 2천323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5천명(0.2%)이 증가했으나 취업자는 2천245만6천명으로 0.3%가 줄어 지난 4월 이후 4개월째 감소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 참가율은 62.2%로 1년 전보다 0.5% 포인트가 떨어졌다. 연령별 취업자는 작년 7월에 비해 40대와 50대는 증가한 반면 30대 이하와 60세이상은 감소했으며 특히 20대(-11만7천명, -2.6%)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직업별로는 사무직(40만9천명, 14.5%), 전문.기술.행정관리직(18만6천명, 4.3%)에서는 증가한 반면 서비스.판매직(-26만8천명, -4.5%),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직(-23만7천명, -3.2%), 농림어업(-16만9천명, -7.9%) 등에서는 감소했다. 정부 관계자는 "청년층 실업률이 증가하는 것은 졸업생은 계속 배출되지만 기업들이 노동유연성을 확보하지 못해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