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과 유로 강세의 여파 속에 프랑스는올 상반기에 기업 파산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지 르몽드는 올상반기에 파산한 기업은 2만4천81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지난 2001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9% 급증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는 3만6천377개 기업이 파산한 지난 92년 상반기보다는 심각하지 않으나 지난몇년동안 기업 파산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파산 기업수가 가장 빨리 늘어난 분야는 건설, 기계, 운송업 등이었으며 상업과기업 서비스 분야는 상대적으로 파산율이 낮았다. 르몽드는 중소기업이나 신생기업뿐 아니라 매출 1천500만 유로 이상의 대기업과중견 기업의 파산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는 "이윤 감소, 부채 증가, 유로 강세에 의한 경쟁력 약화 등에 기인한다"고 풀이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