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고객입장에서 생각하고 해외진출시에는현지인을 최대한 활용하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10일 유럽 기업들의 성공신화를 집중분석한 책자 `잘 나가는 기업 무엇이 다를까'를 발간했다. `유럽 신흥 성장기업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자(250쪽)는 독일의 대표적다국적 기업으로 지난 7월 파산절차에 들어간 그룬딕사 등의 실패담과 프랑스의 LCD업체인 네몹틱사 등의 성공담을 비교분석하며 기업이 성공하기 위한 7가지 조건을제시하고 있다. 유럽 신흥성장 기업들의 공통된 7가지 성공전략은 다음과 같다. ▲수평적 협력체계인 `E-협업'을 구축하라 = 부품공급업체와 생산.제품개발업체,판매망업체를 종합 및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협업은 시장변화에능동적으로 대처하게 해 주며 제품개발에서부터 유통에 이르는 상품주기를 융통성있게 조절할 수 있게 해 준다. ▲아웃소싱을 잘 활용하라 = 구주지역 신흥 성장기업 가운데 아웃소싱을 하는기업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일례로 프랑스의 LCD업체인 네몹틱사의 경우, 본사는기술개발과 마케팅에만 전념하고 생산은 라이선스 형식으로 외주를 주는 파격적인방법으로 성공신화를 창조했다. ▲고객입장에서 생각하라 = 구주지역 신흥 성장기업들은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활용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것은 항상 고객입장에서 생각한다는 점이다. 고객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진출시 현지인을 최대한 활용하라 = 구주지역의 신흥 성장기업들은 해외진출시 현지사정에 익숙한 현지인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다국적기업인3M과 델파이 등이 폴란드에서 대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현지화전략 덕분이었다.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라 = 기술력 하나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전문경영인을 잘 활용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200년간 소규모기업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다 기업 임원들이 인수한 지 10년만에 세계 3대 수(水)처리기업으로 성장한 BWT사가 대표적이다. ▲기술개발 및 틈새시장 발굴에 주력하라 = 미래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그에 대비한 특정기술 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또한 남들이 관심을 두지 않지만 향후반드시 필요하게 될 틈새시장 발굴에 주력해야 한다. 아일랜드의 엑씰사는 반도체생산에 필요한 미세가공용 레이저기계 개발로 3년만에 세계적 중견업체로 성장했다, ▲중소기업도 세계적 기업이 될 수 있다 = 중소기업도 성공신화를 만들어 낼 수있다. 이번 구주지역 신흥 성장기업 조사에서 발굴된 기업 41개 가운데 종업원 500인 이하의 중소기업이 21개사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KOTRA의 엄성필 해외조사팀장은 "시장.경제통합, 세계화, 경기불황, 유로화 강세라는 4중고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많은 기업들이 성공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유럽 신흥 성장기업들의 성공사례를 통해 성장 키워드가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