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PDP TV 업계에 신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들이 내놓는 PDP TV 시장규모가 매년 큰 폭으로증가하는데 발맞춰 주요 PDP TV 업체들이 올해를 시장 확대의 중요 기점으로 판단,최첨단 기술이 접목된 신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는 것. 10일 업계에 따르면 산요, 파이오니아, 소니, 마쓰시타, 빅터 등 일본의 주요 PDP TV 업체들은 최근 42인치 안팎의 신형 PDP TV 신제품을 잇따라 일본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거나 하반기중 출시할 예정이다. 산요는 디지털 영상신호 처리회로인 '비전'(Vision) 엔진을 장착, 영상 왜곡 및노이즈를 크게 줄인 37인치와 42인치 PDP TV를 오는 10월 출시한다. 이 제품은 FHP(후지츠히타치플라즈마)의 새 PDP모듈을 채용, 휘도 및 색재현성을 크게 높였다는게 산요측 설명이다. 파이오니아도 새로운 화상처리회로를 이용해 고화질을 구현한 43인치와 50인치PDP TV를 이달 중순과 내달 하순 잇따라 출시하는데 매월 3천500대씩 생산해 일본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소니는 내달 업무용 42인치 PDP TV 2종을 출시하는데 와이드 VGA급의 고휘도 패널을 채용하고 PC 데이터와 비디오영상의 동시표시기능도 탑재했다. 소니는 한국에서도 지난 6월 고유기술인 '베가 엔진'을 탑재한 42인치 PDP TV신제품을 내놓고 해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지난 6월 튜너일체형 42인치 PDP TV를 내놓았는데 10억7천만개의 색상을 지원하는 최첨단 '리얼 감마' 기술을 적용, 일본 국내 뿐아니라 해외시장도 노리고 있다. 이밖에 대만의 삼포는 지난 6월 저소음과 색온도 조절기능을 갖춘 50인치 PDP TV를 미국에서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LG전자[66570]가 지난달초 독자적인 디지털 영상처리기술인 'XDRpro'를 적용한 디지털 TV 20여종을 대거 출시, 국내 최대 PDP TV 세트업체로서 자존심지키기에 나섰다. 또 모니터 업체에서 디지털TV 전문업체로 변신을 선언한 이미지퀘스트[48410]는연내 고해상도 튜너 내장형인 42인치와 50인치 PDP TV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디스플레이서치가 최근 발표한 시장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선 PDP TV 수요는 올해 174만대, 내년 313만대에 이어 2005년에는 631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직전 예상치보다 100만대 이상 규모가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