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파괴 등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어 온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태안화력본부의 발전시설(7.8호기) 증설 문제가 일단락됐다. 진태구(陣泰龜) 태안군수는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태안화력이 최근 발전시설 증설을 위해 군에 낸 건축허가 신청서를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안화력은 2008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올해 말부터 기당 50만㎾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7.8호기 증설에 나서게 된다. 진 군수는 "(발전시설 증설에 따른) 지역 주민들이 요구가 상당부분 수용된 마당에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주민갈등을 부추길 가능성이 커 건축허가를 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민들이 가장 우려했던 9호기 이상 증설은 주민과 지방자체단체의 동의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 특별지원금 지급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도 이미 산업자원부와 한국서부발전㈜ 등으로부터 이행각서를 받기로 약속한 상태"라며 "지역주민들도 이런 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안화력은 7.8호기 증설에 필요한 발전터빈 건물(연 건축면적 2만7천494㎡)을 짓기 위해 작년 12월과 지난 4월 군에 건축허가 신청서를 냈으나 군이 주민들의 반발과 환경파괴 예방에 대한 대안부족 등을 이유로 잇따라 반려하자 지난 6월말 다시 건축허가 신청서를 냈다. (태안=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