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을 좇는 투자자가 많아지면서 정크본드의 인기가 높아져 이른바 '구제금융(Rescue Finance)시장'이 뜨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올 2분기 중 발행된 하이일드채권에서 투기등급(B마이너스) 이하가 28%를 차지,지난해의 21%,2001년 19%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례로 부정회계 스캔들로 파산신청까지 했던 에너지중개업체 다이너지가 최근 발행한 수십억달러어치의 정크본드는 헤지펀드가 모두 인수했다. 부채가 1백50억달러에 달하는 캘파인은 최근 25억달러어치의 채권을 차환 발행하는 데 성공,급한 불을 껐다. 경기가 좋아질 기미가 보이자 채권단이 나쁜 조건을 제시하며 만기 연장을 해준 덕분이다. 이와 관련,리자드그룹 구조조정자문 담당인 배리 라이딩스는 "구제금융이 오히려 부채를 늘리고 이자비용을 높인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