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올들어 '1달러=1백15엔'을 엔고 저지 목표선으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시장 개입정책을 통해 이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재무성이 7일 발표한 2분기 외환시장 개입실적을 날짜별로 분석,이같이 평가했다. 재무성 발표에 따르면 지난 4~6월 석달 동안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 규모는 4조6천1백16억엔(3백84억달러)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개입일수는 모두 18일이며,5월의 2일 연속 유로화 매입을 제외하고는 모두 달러화 매입을 통한 시장개입이었다. 이 가운데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백15~1백17엔대로 엔고 추세를 보였던 지난 5월8일부터 21일 사이에 재무성은 10일 연속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매입했다. 이는 엔고가 가파르게 진행됐던 지난 95년 봄의 16일 연속 시장개입에 이은 두 번째 집중개입이다. 특히 엔화가 장중 한때 2년3개월 만의 최고치인 달러당 1백15.10엔까지 급등,1백14엔대 진입을 앞뒀던 지난 5월19일에는 무려 1조4백1억엔을 시장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조엔이 넘는 시장개입 규모는 지난 91년 이후 단 다섯차례뿐으로,이같은 달러화 집중매입은 금융당국의 엔고 저지선이 1백15엔임을 시사한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