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올들어 대구ㆍ경북지역 전력소비량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전력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역 전력 소비량은 187억7천100만kWh로 전년 동기의 177억300만kWh보다 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간의 연평균 증가율이 8.2%인 점을 감안할 때 2.2%가량 낮은 수준으로 올 상반기 전국 전력 소비량 증가율 7.3%에 비해서도 낮은 것이다. 종류별로는 주택용이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했고 일반용 9.1%, 교육용 15.3%, 산업용 4.8%, 심야전력 12.3%가 각각 늘었고 농사용은 0.5% 감소했다. 특히 129억7천800만kWh로 4.8%의 증가율을 기록한 산업용은 전년 동기의 증가율인 8.4%에 비해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반용은 올 1월 요금인하에도 불구하고 증가율이 9.1%에 그쳐 1999년 이후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전 관계자는 "지역 대표 산업인 섬유 업종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산업용 전력의 소비 증가율이 크게 둔화된데다 일반용마저 소비심리 위축으로 최악의 증가율을 기록, 전체적으로 전력소비증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duc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