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행 하루 2천5백40만배럴 수준인 회원국들의 원유 생산쿼터를 유지키로 했다. OPEC은 지난달 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후세인 정권 붕괴후 이라크의 원유생산 회복이 늦어져 공급 과잉의 우려가 당분간 없는데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28달러의 목표가격대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압둘라 빈 하마드 알 아티야 OPEC 의장은 총회 후 "9월 이후가 중요하기 때문에 선택의 범위를 제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이라크의 원유생산 회복 여부에 따라 오는 9월24일로 예정된 차기 총회에서 감산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OPEC의 이같은 결정으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9월물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날보다 0.5% 떨어진 배럴당 30.54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라크의 원유생산이 본격화되지 않는 한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란 고유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