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용조합을 포함한 민간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규모는지난 3월말 현재 44조5천억엔으로 1년전에 비해 7조9천억엔이 줄며 3년만에 감소세를 보였다고 금융청이 1일 밝혔다. 일본 장기 경기침체의 한 원인으로, 그동안 일본 금융시스템 안정의 발목을 잡아온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이같이 감소한 것은 정부의 금융재생프로그램에 따라 주요 은행들이 부실채권 처리를 가속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금융기관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3월에 비해 7조7천억엔이 줄어든 반면 지방은행들은 2천억엔, 신용금고와 신용조합 등은 1천억엔 감소에 그쳤다. 금융청은 오는 2004 회계연도말(2005년 3월)까지 부실채권 문제를 해결한다는목표에 따라 주요은행들에 대해 엄격한 자체사정과 대손충당의 강화 등을 요구, 이들 은행이 부실채권을 털어내는데 몰두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금융기관들은 이같은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데다 경기악화로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부실채권화하는 경우가 늘어 부실채권액이줄지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본 재무성은 공적자금 지원을 받은 5대 금융그룹과 10개 지역은행들에대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도록 행정명령을 시달할 방침이라고 재무성 관리들이 30일밝혔다. 이들 15개 은행은 지난 3월기 결산에서 일제히 순손실을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