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이후 이라크에서 처음으로 다시 문을 열게될 공항은 바스라공항이 될 전망이다. 연합국 임시기구의 스티브 버드 대변인은 최근 바그다드공항보다 바스라공항의운영이 먼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29일 KOTRA가 전했다. 버드 대변인은 "바그다드 주변의 치안문제 때문에 바스라공항이 민간항공기 운항을 먼저 재개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바스라공항의 재개항 시기는 몇주 안이 될것이며, 브리티시항공, 루프트한자, 카타르항공 등이 운항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말했다. 바그다드는 지난 5월1일 종전 선언 이후에도 계속되는 테러로 미군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영국군 통제 아래 있는 바스라지역의 상황은 바그다드에 비해 훨씬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KOTRA는 설명했다. 영국군 기지로 사용되고 있는 바스라공항은 전쟁 이후 지금까지 군사적 또는 인도적 목적의 비행만 허용돼왔다. 연합국 임시기구는 바스라공항 외에 바그다드로의 운항재개도 세계 항공사들에요청했으며, 북부 모술공항도 운항을 대비해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호품 수송을 위해 암만-바그다드 항공편을 임시 운항하고 있는 비영리항공업체 `시빌 에어 서비스'는 내달부터 운항편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난 6월1일부터 14인승 경비행기를 이용해 요르단에서 이라크까지 주 5회 운항해왔으나 자원봉사자 및 구호품 수송 확대를위해 8월초부터 운항을 주 8회로 늘린다는 것. KOTRA는 "지금까지는 이라크에 가려면 요르단에서 바그다드까지 도적들에게 시달리며 10여시간에 걸쳐 사막을 건너야 했다"며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 전후 복구사업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