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메디텍(대표 고중석)의 '의료용 플라즈마 멸균기'는 병원에서 사용되는 수술 도구와 각종 병원 용품을 멸균하는 데 사용된다. 이 제품은 저온의 플라즈마를 이용하는 멸균 공정을 채택함으로써 유독성 가스와 오염 물질의 배출이 없다. 회사 관계자는 "이같은 이유로 환경과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의료용 플라즈마 멸균기는 멸균 시간이 10시간 이상 소요되는 과거의 멸균기와 달리 멸균 시간을 65분으로 단축했다. 이로 인해 긴급 수술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됐고 소모품을 50% 이상 줄이는 경비절감 효과를 가져왔다는게 회사측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금액적으로 1주일에 20만원 정도 절감된다"고 주장했다. 이 제품은 의료장비로서의 신뢰성을 더해주기 위해 깨끗하고 간결한 이미지와 함께 '심미성'과 '기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고중석 대표는 "의료기기도 기능성 못지않게 디자인도 빼어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라며 "고가 제품으로서의 품격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의 가격은 대당 1억1천만원이다. 의료용 플라즈마 멸균기는 원과 면분할의 직선으로 간결함을 추구했으며 부분적으로 섬세한 조각적 조형을 사용해 눈길을 잡도록 했다. 또 장비 관리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부식성이 없는 진공 펌프를 이용,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별다른 배관ㆍ설비작업 없이 전원 연결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멸균 공정 중에 미량의 산소와 수증기가 배출돼 실내를 쾌적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원터치 스크린방식의 전자동 컨트롤시스템으로 작동돼 멸균 과정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것을 비롯 그해 12월 산업디자인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휴먼메디텍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들어 국내외 시장공략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전국 8개 협력업체와 국내 대리점 계약을 맺고 본격 영업활동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