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10년후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어갈 신성장동력(신기술)이 10개 '산업'으로 압축됐다. 27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태유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전문가 회의를 통해 연구개발(R&D) 부처들이 선정한 도합 134개의 개발 대상 신기술들을 취합, 74개 '기술'로 1차 압축한데 이어 이를 다시 10개 '산업'으로 재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개발대상 신기술을 선정한다는 당초 방침을 바꿔 기술이 아니라 `산업'으로 조정하고 10개로 압축한 산업에 R&D 부처들이 선정한 관련 기술들을 포함시키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돼 신기술이 산업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0개로 축약된 산업이 어떤 것인지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그동안 주무부처 선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았던 ▲텔레매틱스 ▲디지털 TV ▲지능 로봇 ▲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자원.환경.농림.보건복지.해양수산.국방.문화관광부 등연간 연구개발 예산이 1천억원이 넘는 9개 부처는 참여정부 들어 신기술 발굴작업에착수, 지난달 초까지 부처별로 개발대상 신기술을 선정해 청와대에 보고했다. 이어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 주재로 기술개발 주무부처 등에 대한 조율작업이 진행됐으며 청와대는 이달들어 개발 주무부처와 우선개발 대상기술 등을 선정하기 위해 과기.정통.산자부 등 연간 R&D 예산이 1조원이 넘는 3개 부처로부터 각각 30명, 나머지 부처로부터 10명씩의 전문가를 추천받아 이 가운데 24명의 전문가를 뽑았다.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과 24명의 전문가가 지난 18일부터 2차례의 회의를통해 10개 산업을 선정,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 작업 결과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회에서 마무리 검토를 거친 뒤 오는 8월 15일을전후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