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 해외 채권단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 채권단과 아직 협상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 대표인 스탠다드 챠타드 은행의 가이 이셔우드는 "SK글로벌 회생을 위해 국내 채권단과 좀 더 협상을 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해외 채권단 금융자문사인 페리어 허드슨사의 로드 서튼 이사는 "해외 채권단의 정당한 권리가 편파적이라고 여겨지거나 부당하게 처리될 경우 한국 기업들의 대출 비용이 높아질 것은 물론 여신 한도가 철회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날 오전 채권단협의회에서 가이 이셔우드가 "법정관리에 들어가 보증채권이 후순위로 취급돼 해외 채권단의 회수율이 떨어질 경우 외국계 은행들이 삼성이나 LG등 한국 대기업들의 여신한도 축소를 검토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국내 채권단 관계자는 "법정관리시 보증 채권이 후순위로 밀리는 것은 우리나라 법과 판례에 따른 것일 뿐"이라면서 "해외 채권단을 차별 대우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