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社)는 2년간지속된 항공기의 수요 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도 매출과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고 23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날 성명에서 내년도 순익 전망치를 당초 제시한 주당 2.10-2.30달러에서 1.75-1.95달러로 낮추고 매출 전망치도 기존의 540억달러에서 520억달러로 내린다고 말했다. 보잉은 오는 2005년 이전에는 항공산업이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고덧붙였다. 앞서 회사측은 위성과 로켓 사업에서 6억9천300만달러(주당 87센트)의 비용이발생하는 바람에 지난 2.4분기에 1억9천200만달러(주당 24센트)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억7천900만달러의 흑자를 냈었다. 9.11테러 이후 민간항공 부문에서 3만7천명의 직원을 해고했던 보잉은 다시 5천명을 추가 감원할 계획이라고 지난주에 밝혔다. 한편 UBS 워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미국의 10대 항공사가 이번 분기에도 총 14억5천만달러의 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카고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