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홍(權奇弘) 노동부 장관은 24일 노사관계 개혁방안을 8월 말쯤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능률협회, 한국무역협회 공동주최 최고경영자 하계세미나에서 "그동안 이런 저런 현안에 매몰돼 정신 없는 와중에서도 일각에서 꾸준히 정책개발을 해왔고 이제 발표해도 좋을 만한 시점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도 `하투'가 종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노사관계 개혁방안이 뭐냐고 물으니 대단히 곤란하다"면서 "한 숨 돌리고 나서 개혁방안을 제시하겠다"며 발표시점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권 장관은 노사관계 개혁방안의 주요 내용으로 노동기본권 신장과 사용자 대항권 확대, 개별기업 노동 유연성 확대 및 전체 시장의 고용 안정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노동시장 유연성과 고용 안정성은 한 마리 만 잡아서는 의미가 없고 또한 마리 만 잡을 수 없는 시대"라며 `유연.안정성'을 강조했다. 권 장관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월차휴가, 생리휴가 등 지나치게 많이 줬던 `당근'은 이제 국제수준에 맞게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후 "물적자원 못지않게 인적자원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문명사적 대전환의 시점"이라며 "인적자원 관리 차원에서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연합뉴스) 홍동수 기자 ds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