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우리나라 디지털전자산업의 수출 규모는 329억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반기 수출은 383억달러 규모로 작년 동기대비 18.4% 늘어나고 연간으로도16.6% 증가한 71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23일 '디지털전자산업 2003년 상반기 수출 실적과 하반기경기전망'을 통해 이같이 예상하고 업체들이 하반기에는 수출 뿐 아니라 내수도 호전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진흥회의 실적조사 결과 상반기 국내 디지털전자산업은 이라크전쟁 발발, 사스(SARS) 발생, 미국 IT경기 침체, 국제유가 불안정 등 대내외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가전 및 이동단말기, 노트북PC 등의 호조로 지속적인 수출 증가를 보였다. 하반기에는 수출의 경우 미국의 IT경기 회복과 PC 교체주기에 따른 수요증가 등으로 지속적인 상승세가 예상됐으며 내수도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 작년동기 대비 10.9% 늘어난 45조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달 국내 주요 전자업체 9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업체의 71%가 하반기 수출증가를 예상했으며 이중 40%는 15% 이상의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의 68%는 하반기 내수도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수출과 내수 확대가생산 및 투자, 경영여건으로도 이어져 생산의 경우 69%의 업체가 '낙관적'이라고 답했으며 투자와 경영여건도 각각 54%, 57%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정책에 대한 건의 사항으로는 ▲기업 활성화 분위기 조성(43.7%) ▲공정한노동정책 집행(37.1%) ▲불합리한 각종 기업규제 해소(30.1%) ▲성장,물가,실업 등거시경제 정책의 일관성 지속(29.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