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금융 및 뉴스 정보 제공업체인 로이터그룹은올 상반기에 8천700만 파운드(1억3천900만달러, 1천600억원 상당)의 세전이익(Pre-tax profit)을 올렸다고 22일 발표했다. 로이터는 지난해 동기에 1천만 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했었다. 이 회사는 또 실질적인 세전 이익은 작년 동기의 8천800만 파운드 적자에서 올해에는 1천600만 파운드의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올 상반기중 흑자를 달성한 것은 올해에만 총 5천500만 파운드의 경비절감효과가 예상되는 인원감축을 포함한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은 것이다. 이 기간중 로이터의 매출은 16억2천만 파운드로 작년 동기보다 12% 줄어드는 등영업부진이 이어졌다. 로이터그룹의 톰 글로서 최고경영자(CEO)는 인스티넷과 합작투자를 제외한 핵심사업부문의 올해 전체 매출은 11%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가 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전자중개업체인 인스티넷은 올 상반기중작년 동기보다 9% 감소한 2억7천500만 파운드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날 로이터 주가는 상반기 실적에 대한 시장분석가들의 소극적인 평가로 7.9%하락한 주당 200.75 펜스로 거래가 마감됐다. 로이터 주가는 인터넷 관련 주식에 대한 거품현상이 있던 2000년 3월 주당 1천715펜스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 왔다. 로이터는 세계 금융시장이 위축되고 경쟁사인 블룸버그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영업실적이 악화되자 감원 등의 비용절감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글로서 사장은 "유럽지역의 영업은 더이상 악화될 수 없을 정도로 최악이지만유럽보다 6개월 가량 선행해 영업부진 현상이 나타난 미국에서는 영업실적이 개선될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수익전망을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그러나 로이터의 수익기반을 이루는 금융시장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블룸버그 등 경쟁업체들의 시장잠식이 확대돼 로이터의 앞날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시각이 지배적이다. (런던 AFP=연합뉴스)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