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노사가 연봉제 확대 및 노조전임자축소 문제 등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2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무협 노조는 지난 18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노동쟁의조정회의가 결렬됨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노조위원장 1인시위 및 쟁의복 착용 등 단체행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노동위는 임금 4.3% 인상과 노사협의를 통한 핵심쟁점 자율 결정이라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노조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한 것. 무협 노사는 올들어 10여차례에 걸친 임금 단체협상을 벌였지만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은 임금 4.3% 인상, 1-2직급 및 3직급 팀장에 적용되는 연봉제의 전직급 확대 등을 제시했고, 노조는 "객관적 업무평가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봉제 전면 실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팽팽하게 맞서왔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쟁의행위에 앞서 당분간 준법투쟁을 하면서 추이를지켜보겠지만 사측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 경우 투쟁수위를 과감히 높여가겠다"고밝혔다. 노조는 상황에 따라 김재철 회장에 대한 정면 비판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