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가 미국의 건설중장비 생산.판매업체인 테렉스사와 중장비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테렉스사는 지난해부터 대우종합기계의 건설 중장비 부문에 대한 인수 의향을 채권단과 대우종합기계측에 밝혀 온 만큼 이번 독점공급 계약 체결이 향후 본격적인 인수전을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최근 13t급 이상의 굴삭기 및 4㎥ 이하의 휠로더를 테렉스(Terex Corporation)사에 독점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올해 말부터 향후 3년간 최소 5천만달러어치를 공급키로 한 것으로공급물량은 테렉스 브랜드로 테렉스측의 자체 딜러망을 통해 북미시장에 판매된다. 대우종합기계가 미국 업체와 제품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지난해 존 디어사에이어 이번이 두번째로 미국내 굴지의 건설중장비 업체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대량 공급함으로써 북미지역의 판매망을 강화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회사측은 보고 있다. 테렉스사는 작년 매출액이 28억 달러에 이르는 건설중장비 및 광산기계 생산.판매 다국적 기업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호주 등에 49개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100여개 이상의 국가에 2천여개의 딜러망을 구축하고 있다. 한편 이와 별도로 대우종합기계의 자체브랜드로 수출되는 물량은 미국내 판매법인인 DHIAC(Daewoo HeavyIndustries America Corp.)를 통해 현지에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종합기계의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KAMCO)는 대우종합기계의 특수사업(방위산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뒤 보유주식을 인수.합병(M&A) 방식을 통해 매각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으며 이와 관련, 지난 5월말 CSFB를 주간사로 선정해 기업분석과 타당성 조사, 구체적인매각 방식 점토작업 등을 진행중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미국내 자체 인지도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만큼 대우종합기계로서는 독점공급을 통해 판매량을 늘릴 수 있고 테렉스측은 품질 좋은 제품을확보할 수 있어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며 "테렉스의 건설중장비 부문 인수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