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듯 했던 어음부도율이 다시 들썩거리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1%로 5월의 0.08%에 비해 0.02% 포인트가 상승했다. 지난 3월 SK글로벌 사태로 0.14%까지 치솟았던 어음부도율은 4월과 5월 각각 0.08%로 진정세를 보이다 다시 상승세를 탄 것이다. 어음부도액은 9천16천만원으로 5월(6천716억)보다 2천300억원 늘었다. 부도율이 오른 것은 SK글로벌 부도금액(1천409억원)이 늘어난데다 쌍용양회(554억원), 참나무산업(426억원), 천곡물산(200억원) 등 2000년과 2001년 중 부도난 기업들의 부도액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월의 0.06%에서 0.09%로 올랐고 지방은 전월과 같은 0.18%를 유지했다. 지방 권역별로는 대구(0.57→0.24%)가 대폭 하락하고 부산(0.21%)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반면 광주(0.13→0.23%), 대전(0.07%→0.12ㅆ%), 울산(0.09→0.15%)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전체 부도업체 수는 5월의 428개보다 15개가 줄어든 413개에 그쳤다. 이중 서울은 172개에서 161개로 11개가 감소했고 지방은 256개에서 252개로 4개가 줄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64개에서 156개로, 서비스업은 188개에서 186개로 각각 감소한 반면 건설업은 48개에서 56개로 늘어났다. 기업 형태별로는 법인기업 비중이 56.8%(243개)에서 57.4%(237개)로 늘었고 개인기업은 43.2%(185개)에서 42.6%(176개)로 줄었다. 6월 중 서울, 부산 등 8대 도시의 신설법인 수는 2천735개로 5월의 2천684개에 비해 약간 늘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 수에 대한 신설법인 수의 배율은 14.1배에서 15.5배로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