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국내총생산(GDP) 8.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통계국 야오징위앤(姚經原) 대변인은 17일 기자회견에서 2.4 분기 GDP가사스 여파로 1.4분기보다 3.2% 포인트 낮은 6.7%의 성장에 그쳤다고 밝혔다. 올해 2.4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 92년 이후 최저치이며 서비스 분야는 겨우 0.8% 성장하는 데 그쳐 사스 타격을 그대로 나타냈다. 사스 타격이 가장 심한 업종은 여객 운송으로 2.4 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9%떨어졌고, 항공 운송은 거의 절반이 감소했다. 상반기 고정자산 투자를 보면 1조9천348억위앤(2천34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 94년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대외 교역은 3천761억 달러로 전년 동기 39% 증가했고, 수출은 34% 늘어난 1천903억달러, 수입은 44.5% 증가한 1천858억 달러로 45억 달러의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는 89억 달러였던 작년 동기의 절반 수준이다. 해외의 중국 직접 투자 계약액은 510억 달러로 40.3 % 증가했고, 실제 투자는 34.3% 증가한 303억 달러에 달했다. 소비자 판매는 2조1천556억 위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