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박 신조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선박엔진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선박엔진 전문기업인 HSD엔진은 15일 차세대 전자제어식 대형 선박용 엔진(ME엔진)을 개발,경남 창원 본사에서 시운전 행사를 가졌다. 이 제품은 기존 기계식 엔진에 비해 연료를 50%가량 절감할 수 있고 배기가스 배출량도 크게 줄인 환경친화형 엔진이다. 높이 12m,길이 10m,대당 가격은 50억원인 이 엔진은 2만5천3백20마력급으로 삼성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노르웨이 비켄사의 15만t급 유조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도 자체 개발한 3천1백55마력 '힘센엔진'을 국내 처음으로 선박추진용으로 제작,시운전에 성공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이 제품은 지금까지 대형 선박의 발전용이나 육상 발전용으로 사용됐으며 선박 추진용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