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이 데이터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오는 2007년 2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IDC는 최근 펴낸 '한국 이동통신 시장현황 및 분석보고서, 2002∼2007'에서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이 올해 18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뒤 연평균 12.8%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회사는 보고서에서 "국내 이동통신은 지난해 말 가입자 3천234만명, 보급률67.9%로 가입자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음성부문 매출이 정체하고 있으나 비음성 부문의 비중이 점차 확대돼 음성 서비스의 사용자당 매출액(ARPU) 감소를 어느 정도상쇄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01년까지는 문자메시지 서비스(SMS)가 시장을 주도했으나 지난해는벨소리 다운로드 등이 매출액 상승을 이끌었고 올해는 기존 엔터테인먼트 위주에서진일보한 정보성 데이터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며 "양적으로는 SMS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나 매출액의 상당부분은 모바일 게임, 멀티미디어 메시지(MMS), 벨소리.캐릭터 다운로드 등 다른 데이터 서비스에서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는 "아직 데이터 부문에서 결정적인 서비스가 발굴되지는 못했지만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음악 다운로드부터 사진, MMS, VOD(주문형비디오), 모바일 방송까지 영역이 확대되면서 차세대의 결정적인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며 "고객만족도를높여 가입자 이탈을 방지하고 시장 세분화를 통한 우량고객 확보, 모바일 특화 콘텐츠 기획 등 다각적인 시장공략 방안을 세우는 것이 사업자들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동통신 가입자는 연평균 3.1%씩 늘어나 2007년 3천770만명을 확보, 보급률이 77%에 이를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