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미국 수출실적이 전혀 없었던 디지털 TV가 올들어 대미 TV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KOTRA에 따르면 지난 1-5월 미국에 대한 컬러 TV 수출액은 1억7천5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129.4% 늘어났다. 특히 디지털TV의 대미 수출은 9천900만달러로 미국으로 수출된 전체 TV의 57%를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품목별로는 LCD TV 1천600만달러, PDP TV 3천300만달러,프로젝션 TV 5천만달러 등이었다. 디지털TV의 미국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내 수요 증가와국산제품의 가격경쟁력 강화 때문으로 KOTRA는 분석했다. 국산 디지털TV는 우수한 품질에 비해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제품보다 많게는 1천달러 이상 가격이 낮은데다 최근 미국시장에서 디지털TV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있다는 것. 미국내 디지털TV 판매대수는 98년 1만4천대에서 2002년 210만대로 급증했으며,올해에는 490여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KOTRA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