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0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달중 콜금리 목표치를 종전 연 4.0%에서 사상 최저인 3.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1%에서 3.1%로 대폭 낮췄다. 박승 한은 총재는 금통위 회의 뒤 기자간담회에서 "소비 투자 위축으로 인한 과도한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인하(연 4.25%→4.0%)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콜금리를 내림에 따라 콜금리는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금통위에서는 유동성조절 대출(금융회사에 대한 긴급자금 대출) 금리도 22개월 만에 연 3.75%에서 3.5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이와 함께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하향 조정(5.7%→4.1%)한데 이어 다시 1%포인트 더 낮추면서 2분기가 경기 바닥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한은의 콜금리 인하에 맞춰 여ㆍ수신 금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만기 1∼3개월인 단기 정기예금 금리를 11일부터 0.15∼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리은행은 여신 기준금리도 1개월 미만의 경우 연 4.6%에서 4.35%로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이나 일부 정기예금 상품을 중심으로 예금 금리를 소폭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