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4분기 산업경기는 이라크전 종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진정 등에 따라 전자, 반도체, 기계 등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2003년 3.4분기 산업경기 및 부문별 전망'을 발표, 3.4분기 종합 경기를 이같이 전망하면서 자동차, 전자, 전기, 기계 등 주력산업의 수출호조가 전반적인 산업경기를 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20개 조사대상 업종중 전자, 반도체, 조선, 일반기계, 공작기계, 석유화학, 전기, 전력 등 8개 업종의 경기가 호전되고 자동차, 타이어, 철강 등 12개산업은 작년 3.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는 품질과 브랜드 개선에 힘입어 수출이 작년 3.4분기 대비 10.5% 늘어날것이지만 내부판매는 경기회복 지연으로 10.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는 미국 IT 경기회복, 이라크전 종결, 인텔의 `스프링데일' 칩셋 본격 판매 등 각종 호재에 따라 수출이 작년 3.4분기 대비 6.3%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 역시 미국 IT 경기 회복, 한국산 제품에 대한 선호도 확대 등에 힘입어 수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15.6%, 내수는 5.3%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조선은 안정적인 일감확보와 생산이 유지되는 가운데 건조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출물량도 원활하게 출하돼 전반적인 호조를 보이고 철강은 생산과 내수가 소폭 감소되지만 수출이 증가해 전반적으로는 작년 3.4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건설은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 등에 따라 공공부문의 수주액은 증가하지만민간건설은 5.23 부동산시장 안정화 조치이후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부문별로는 생산의 경우, 자동차, 전자, 조선, 반도체, 철강, 석유 등 조사대상20개 산업중 건설, 섬유, 석유를 제외한 17개 산업의 생산이 작년 3.4분기에 비해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출은 사스 진정, 세계 경제 및 IT(정보기술) 경기의 완만한 회복, 중국 고성장, 기업의 수출확대 노력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며 특히 자동차, 전자, 공작기계, 시멘트 등은 4개 업종은 작년 3.4분기에 비해 10% 이상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내수는 경기 및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다소 호전될 것이지만 가계부문의 신용위험 확산 등과 같은 불안 요인이 산재돼 있어 본격적인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자동차, 섬유, 화섬 등의 내수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