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10억원 이상을 맡기면 전담 PB(프라이빗뱅커)와 펀드매너저가 1 대 1 상담을 통해 돈을 굴려주는 'VIP 투자관리신탁'을 9일부터 판매한다. 이 신탁은 고객의 결정에 따라 전담 펀드매니저가 자산을 단독 운용하는 상품으로 여러 고객의 돈을 모아 함께 운용하는 일반 신탁상품과는 다르다. 자신의 돈만 단독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투자구성)를 맘대로 바꿀 수 있는 등 사실상 개인펀드인 샘이다. 외환은행은 현재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채권과 주식, 주식관련 파생상품 등에 투자하는 단독 운용펀드를 팔고 있지만 개인을 대상으로 이같은 신탁상품을 내놓긴 처음이다. 이 은행의 단독 운용펀드는 올 상반기에만 7개 기관으로부터 2천5백억원을 유치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VIP 투자관리신탁은 기관투자가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단독 운용 펀드를 개인고객에 맞춰 만든 상품"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VIP 투자관리신탁에 가입한 고객에겐 전담 펀드매니저가 정기적으로 '투자운용보고서'와 '시장동향보고서'를 보내도록 할 계획이다. 이 상품의 최저 가입금액은 10억원 이상이다. 가입기간은 6개월 이상이지만 협의해 바꿀 수도 있다. (02)729-0225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