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속 세계 갑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의 재산이 단번에 10억달러 이상 불어나게 됐다. MS가 1백억달러의 초대형 현금배당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0일 'MS의 연내 1백억달러 배당계획'을 보도하면서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MS주식의 11.6%를 보유하고 있는 게이츠 회장에게 11억6천만달러의 배당금이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 경우 게이츠 회장의 총 재산은 4백18억달러로 불어나 세계 2위 부자인 워런 버핏(3백5억달러) 벅셔헤서웨이 회장과 격차가 더 벌어진다. 대부분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MS의 현금보유액이 4백60억달러에 달하고,MS가 1986년 상장 후 한번도 주주들에게 현금배당을 하지 않았던 만큼 미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인 1백억달러 배당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