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4분기 외국인 투자가 15억5천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1% 줄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7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2003년도 2.4분기 외국인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외국인 투자는 제조업 8억4천900만달러, 서비스업 7억300만달러 등 15억5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26억3천500만달러에 비해 41.4% 줄어든 것이며 이로써 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 총액은 26억6천만달러(-44.4%)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63.7%, 올 1분기 -48.4%에 이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지만감소율은 소폭 둔화됐다. 이는 이라크전쟁의 조기 종전에도 불구,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다국적 기업들의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북핵문제, 노사 갈등 심화 등 국내 투자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작년 2분기 4억4천400만달러에서올 2분기 8억4천900만달러로 크게 증가했으며, LCD 및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전기.전자, 화공 분야에서 일본 부품.소재 전문업체의 투자 확대가 두드러졌다. 그러나 서비스업은 21억9천100만달러에서 7억300만달러로 3분의 1가량 줄었는데특히 전기.가스, 운수 및 창고, 금융, 보험 등 산업지원서비스 분야가 13억4천300만달러에서 4억4천500만달러로 큰 폭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15억600만달러에서 2억2천600만달러로 무려 85%나 줄어든 반면 유럽연합(EU)는 아토피나사(프랑스)의 삼성종합화학 합작투자, 넥상스(프랑스)의극동전선 경영권 인수 등으로 27.7%가 증가했다. 투자 규모로는 1억달러 이상의 비중이 72.1%에서 37.9%로 낮아졌지만 1천만달러-1억달러(36.1%), 1천만달러 이하(26%) 등 중소형 투자가 늘었고 유형별로는 신주취득이 8억5천만달러로 전체 투자의 54.7%를 차지했다. 공장설립형(Greenfield) 투자는 7억6천400만달러, M&A투자는 7억8천900만달러로나타났다. 산업자원부 박봉규 무역투자실장은 "하반기에는 이라크전 등 불확실성 해소와정부의 외국인 투자환경개선노력, 경기회복 등으로 상반기보다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 60억달러 유치 목표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