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재경위는 8일 전체회의와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정부가 의원입법 형식으로 제출할 예정인 자동차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하방안을 논의한다. 재경부는 일단 특소세 인하를 자동차에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여야 의원들은 대부분 에어컨과 PDP-TV에 대해서도 특소세를 인하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인하 대상 확대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나라당은 자동차 등에 대한 특소세 인하와 함께 근로소득세, 법인세 감세가 불가피하다며 법안 처리시 이들에 대한 감세 약속을 요구할 태세여서 심사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간사인 정의화(鄭義和) 의원은 7일 "특소세뿐만 아니라 근로소득세,법인세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감세를 해야 한다"며 "특소세의 경우도 자동차뿐 아니라 에어컨, PDP-TV에 대해서도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태희(任太熙)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특소세는 단계적으로 없애자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며 "특히 자동차의 경우도 1천500㏄ 이하는 없애고 인하대상 품목도 에어컨, PDP-TV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효석(金孝錫) 의원은 "당정간 협의에 의해 자동차에 대한 특소세 인하방안을 확정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수치와 대상확대 여부는 재경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경기 정상화 차원에서 자동차에 대한 특소세 인하는 당연한 것이며 에어컨, PDP-TV 등도 인하하는 등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효석 의원등 민주당 의원들은 승용차 특소세율을 현행 1천500cc 이하 7%,1천500∼2천cc 10%, 2천cc 초과 14% 등 3단계에서 2천cc 이하 6%, 2천cc 초과 10%등 2단계로 하향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특별소비세법 개정안을 7일 국회에 제출한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