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회원국 재무장관회의가 5일 이틀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됐다. 이날 개막회의에 참석한 아시아.유럽 재무장관들은 전쟁과 테러,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아시아와 유럽지역간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강조했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도로자툰 쿤트조로-작티 경제조정장관이 대독한 연설문에서 유럽의 경제성장 전망이 낮아지고 일본 경제도 회복속도가 느려지는 등 세계 경제전망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아시아와 유럽은 빈곤과 대응하고 경제안정을 개선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회의에 참석 중인 아시아와 유럽 재무장관들은 이번 회의에서 아시아채권시장을 발전시키고 테러 자금을 봉쇄하는 규정을 강화하는 방안을 승인할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발표될 예정인 성명서 초안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마련될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은 1997-1998년 아시아 경제를 무너뜨린 금융위기의 원인이 됐던 아시아각국의 단기채권에 대한 의존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와 관련, 지난 달 11개 아시아-태평양 중앙은행들은 각국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들에 투자하기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아시아채권기금(ABF)을 마련하기로 합의한바 있으며 이번 성명서 초안에는 ABF가 "아시아 자본시장 활성화에 촉매역할을 할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ASEM이 발족한 이래 5번째로 열리는 재무장관회의이지만 호주와 아일랜드, 스페인만 재무장관이 참석했을 뿐 다른 유럽국가들은 장관이 참석하는 대신대리인을 파견했다. (발리 AP.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