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는 운송업체들이 운임협상을 적극 지원키로 함에 따라 일단 파업을 유보키로 하는 등 투쟁 수위 조절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화물연대는 대규모 집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고 시멘트 분야에서는 수송중단 등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물류대란이 재연될지 우려된다. 전국운송하역노조는 5일 "4-5일 이틀에 걸친 협상에서 운송업체 화주 등 관계자들이 화물연대-운송업체간 운임협상에 적극 협조키로 약속, 오는 7일로 예정된 파업찬반투표는 일단 유보하고 본격적인 운임현상을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운송하역노조는 이어 "그러나 협상에 난색을 표명한 시멘트 생산업체와 시멘트 운송업체에 대해서는 오는 8일까지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업체별 수송중단 등실력행동을 강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화주협의회와 선주협회, 국제해운대리점협회, 복합운송주선업협회 등4대 단체는 이날 자료를 내고 성실교섭 지원 및 적정운임 보장을 약속했다. 화물연대는 또 오는 7일 부산, 과천 등 전국 7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화물노동자 생존권 쟁취 투쟁 결의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는 한편 운임협상 재개와관련해서도 의견조율작업이 난항을 거듭할 경우 오는 17일 대의원대회에서 향후 투쟁 수위 및 방향을 최종 결정키로 했다. 화물연대는 당초 지난 달 25일 중앙집행위원회에서 5일까지 운임협상이 진척되지 않을 경우 6일부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이달 중순 이후 파업투쟁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었다. 화물연대는 지난 5월 15일 정부와 노.정 합의를 극적으로 타결지은 뒤 이후 노.정 협상과 별도로 운송료 인상을 놓고 컨테이너, 특수화물, 일반화물업계 등 운송업체와 중앙산별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의견차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일단 화물연대가 파업 찬반투표를 접고 협상에 응하기로 했지만 시멘트부문이 대화에 불참키로 하는 등 불씨가 계속 남아있는 상태여서 1차 화물연대 파업과 지난 1일 극적 봉합된 철도파업에 이어 또다시 물류수송과 수출에 커다란 차질이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